장하준 교수의 메모, 생각에 잠기다.

도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저자 장하준 교수의 메모를 읽었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더군요.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첫 번째,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 경제적 풍요로움,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희망이 거저 주어진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
두 번째, 현재의 모습을 만든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이 있었다는 것.
세 번째, 앞으로의 세상이 아무 이유없이 그냥 좋게 만들어 지진 않는다는 것.

우리 사회의 많은 리더들이 ‘세상의 변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더 좋은 세상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이 있어서 겠죠?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생각에 공감할 때 비로소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일 것 입니다.

저 역시 더 좋은 세상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본질적이고 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위한 궁극의 가치를 담고 있는 ‘변화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우리 사회는 이전 세대의 희생과 헌신, 높은 교육 수준, 기술 발전 등으로 빠른 시간 안에 경제적인 발전을 이뤄 냈습니다. 한류를 중심으로한 문화, 스포츠, 기술 등의 분야가 세계 무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사회 지도자들의 철학의 부재, 윤리 의식의 문제, 교육시스템의 한계 등이 그것일 것 입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할 때,‘미국에서는 이렇게 한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했다’ ‘이제 유럽을 따라가야 한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많이 아쉽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미디어에서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천국인 것처럼 보여졌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동경하고 미국의 문화와 사회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학을 한창 다니고 있을 때였습니다. 미국에 금융위기가 일어났고 이후에는 우리가 따라갈 대상으로 북유럽 복지 국가들을 이야기 하게 됐습니다.

기업들은 몇 십년 전에 일본의 기업 모델을, 최근에는 미국의 기업들을, 그 안에서도 실리콘밸리의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IT기업의 문화와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기업 문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또 어디를 봐야하는 걸까요.

물론 좋은 사례를 배우고 벤치마킹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하지만 우리가 주도해 가는 것 없이 왜 항상 어딘가를 따라만 가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생각,
‘우리 사회를 이끄는 절대적인 가치와 기준이 없다.’

우리가 본질적인 것에 관심을 갖기 보다 눈에 보이고 단기적인 결과에 치우쳐 살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사람과 조직의 결핍, 문제를 정의하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이제 사회를 이끄는 절대적 기준과 가치를 세우고 이 안에서 진정한 변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교육기업 어썸스쿨이 생각하는 절대적인 가치는 단연 ‘사람’입니다. 우리의 비젼을 한 문장에 담았습니다.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교육기업 어썸스쿨, 사람 사람 사람!

2009년 미국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에서 ‘과학을 뒤흔든 젊은 천재 10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세계적인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 박사가 TV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인간을 위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가 미국에서 성장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과 지식의 우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에게 이로운 기술을 고민하는, 결국 연구의 본질을 이해하는 ‘깊은 사고의 우위’가 현재의 그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 의학의 발전, 사회 시스템의 발전, 교육 시스템의 발전, 정치.경제의 성숙한 발전, 문화의 발전, 예술의 발전 ,과학의 발견.

모든 분야에 성장과 성숙을 만들어 갈 사람들이 단순히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자기 이름 알리기에 무게를 두기보다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더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람이 행복한 세상, 각 분야의 성장,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 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먼저는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교육이 중요한 것이죠. 교육은 사람의 생각을 만들고, 생각하는 인간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어썸스쿨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이 생각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꿈이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썸스쿨이 교육기업으로 세워진 이유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공교육 현장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쳐가는 사회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합니다.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은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문제의 핵심은 아이들 교육에 대한 명확한 방향, 점수보다 중요한 사람의 행복에 대한 가치의 기준이 없다는 것 입니다.

어썸스쿨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을, 사람을 위한 교육의 가치와 기준을 세우고자 합니다. 유망 직종을 위한 교육,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한 교육, 미래 국가 산업을 위한 교육 보다 우선 되어야 가치들 말입니다. 현재 우리는 세 가지를 정리 했습니다.

1. 행복한 사람을 위한 교육
남과 비교할 필요 없는 자신만의 가능성을 알고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돕는다.

2. 건강한 시민을 세우는 교육
나의 인생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와 발전에 관심.참여를 통해 세상에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3. 혁신을 만드는 인물이 나올 수 있는 교육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라는 비젼을 향한 어썸스쿨의 미션은 ‘교육시스템의 지속적인 변화’ 입니다.

우리는 폭발적인 기술의 진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교육 혁신을 위해 만들어 지고 있는 수 많은 도구와 새로운 교육 방식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합니다.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이야기지만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들 입니다. 다양한 ‘가지’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가지가 아니라 견고하고 깊은 ‘뿌리’를 내리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방식과 방법, 도구는 바뀌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본질에 충실하면 좋은 방식과 도구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본질은 결국 사람입니다. 교육을 통한 사람의 변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앞이 안 보이는 것 같지만 결국 가장 확실하고 명확한 변화의 방식입니다.

관련글 : 토요일 학교의 시작

그래서 어썸스쿨은 토요일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토요일 학교는 우리의 첫 번째 시도이자 교육시스템 변화를 위한 하나의 가능성 입니다.

더 좋은 세상, 더 좋은 미래를 위한 방향은 결국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가치를 교육시스템 안에 그리고 사회의 모든 분야에, 가장 먼저는 아이들에게 심고자 합니다. 사람, 특히 어린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이니까요.

어썸스쿨은 교육을 통해 우리 시대에 의미있는 영감을 주는 기업,
사람에게 사람의 가치를 심음으로 인류에 유산을 남기는 기업,
무엇보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이 가치를 더 깊이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사람들의 가슴 속 깊이 새기는 것, 어썸스쿨이 교육기업으로 존재하는 이유입니다.